Gardens Of Timeless

이정민

24.05.28 - 24.07.31

I.‘Gardens Of Timeless’ 시간의 화원

 

사물을 통한 인물의 외적 형태와 내적 표정을 강조하여 

상호작용(Fundamental interaction)함으로써 소통하는 시간의 화원이다. 


2019년부터 작업한 ‘목련의 초상 Portrait of Magnolia’ 시리즈는 

한동안 깊은 고독으로 빠져들게 하여 다시 시작하기까지 꽤나 오래 걸린 작업이다. 

계절과 자연의 변화를 온 몸으로 받아 빛은 시선을 이끌고 어둠은 침묵하고 비바람은 소리내며 스며든다. 

자유롭고 우아한 무브먼트를 통해 새로운 감정을 부여하고 본질의 이야기를 표현하며, 

서로 끌어당기거나 밀어냄으로써 소통은 순환할 것이며 영원히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기다릴 것이다. 

때로는 선명한 정면보다 자유로운 옆모습이나 지난 시간을 보여주는 뒷모습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인물과 사물의 경계 없음을 보여주는 순간이다. 


II.‘Somewhere In Between’ 그 사이 어딘가


인물과 사물의 사이 그 어딘가에는 공기가 존재한다. 


시공간의 흐름 속에 변화된 표면을 시각화한 오래된 벽의 이미지들은 마음의 살갗을 스치며 요동치고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든다. 우리나라 고유의 패턴 프로젝트를 시작한 오래된 벽 작업들은 

나를 땅 속 깊은 과거로 보내거나 혹은 하늘 위로 날개를 띄운다. 어느 날은 창덕궁의 회화나무 아래 돌들과 산책을 하고 

어느 날은 행성을 발견한 우주인이 되고 어느 날은 파도치는 제주의 깊은 바다가 되고 

또 어느 날은 흐릿한 양평의 새벽 안개로 데려간다. 삶은 여행임으로 그 사이 어딘가 존재함을 깨닫는다.     


III.‘Remember ME’ Project 2th , 어떤 시간의 잠시, 기록은 기억을 남긴다.

 

우리의 몸과 사물은 영혼의 거울이자 삶의 이야기를 말해준다. 

몸 안의 기억을 담아 한 장의 사진으로 남겨진 시간의 가치는 영원하다. 


흐르는 시간, 머금는 공기, 순간의 기억 속의 오브제(사람 또는 사물)를 꺼내어 촬영하는 동행의 시간. 

시적이면서 사적인 시간은 영원하며, 현재이자 과거인 오늘의 찰나를 기록하는 순간은 우리의 시간을 간직하기 위해 매일, 

매순간을 담아낸다. 때로는 눈으로 담는 것이 더 오래 기억되는 순간들이 있지만 깊은 울림의 찰나를 담은 사진 한 장은 

심장을 요동치는 따뜻한 위로의 순간이 된다. 머리와 가슴 안에 담긴 기억의 조각을 꺼내어 촬영되어지는 지금, 

우리의 삶을 더 여유롭고 풍요롭게 해준다. 기억의 기준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여서 아름다울 수도 있고 

결코 아름답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 흘러 되새겨보면 그 모든 순간이 다 아름다웠다. 

늘 그 순간에 옆을 보면 가족, 친구, 혹은 나와 나의 사물들이 존재한다. 

그 기억을 곱게 꺼내어 사유하고 종이 밖의 표정과 이야기는 기억의 조각을 차곡차곡 쌓이게 만든다.


‘저에게 사진을 찍는다는 건 피사체가 지나온 시간을 담는 것과 같아요. 

그 대상의 지나온 세월과 앞으로의 시간이 흐릿하게 보여지는 순간과  

있는 그대로의 담백하고 진솔하게 담아내는 것보다 아름다운건 없는거 같아요.’


‘ REMBMBER ME ’Project 는 웃음 꽃피는 감동과 의미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YEOJU ART MUSEUM

FICUS GALLERY

Copyright 2019 YeojuartMuseum |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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