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취지와 의미:
2019년 5월에 문을 열었던 여주미술관이 개관 1주년을 맞이해서 국제전을 개최한다. 특히 여주시에 자리 잡은 미술관의 위상과 정체성을 탐구한다는 취지에서 여주의 역사와 환경을 적극적으로 미술 전시로 끌어들이는 기획을 펼친다. 기획 국제전 《여주(驪州)-검은 말의 땅》이 바로 그것이다.
여주(驪州)시는, ‘검은 말 려(驪)’, ‘마을, 나라 주(州)’라는 한자로 구성된 명칭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털빛이 온통 검은 말’을 지칭하는 순우리말인 ‘가라말’의 마을을 뜻한다. 마을 이름이 상기시키듯, 여주는 오래전부터 말의 고장이었다. 남한강을 끼고 있는 넓은 평야 지대에서 말을 기르고 기마 훈련을 하기에 안성맞춤인 까닭이다.
사료를 확인하면 남한강 중 상류는 단강(丹江), 하류는 기류(沂流)라고 불렸는데, 특히 신륵사 앞으로 흐르는 남한강의 중류는 여강(驪江)이라고 불렸다. “강원도의 섬강과 점동면의 청미천이 남한강에 몸을 담그는 세 물머리(삼합리)부터 이포대교 아래 전북리에 이르기까지 100리 물길”을 여주 사람들은 ‘검은 말의 강’으로 불러온 것이다. 한편 여주의 원 마을 이름은 ‘누런 말’을 의미하는 ‘황려(黃驪)현’이었다. “고려 시대 문인 이규보는, 영웅다운 기상의 신기한 두 마리의 말이 물가에서 나왔는데, 한 마리는 황마(黃馬)였고 또 한 마리는 여마(驪馬)였다. 즉 누런 말과 검은 말이었다.” 이후 “고을 이름이 황려가 되었고, 또 이것이 여주와 여강이라는 이름을 낳은 것”으로 전해진다. 남한강에서도 특히 “여강은 고려 시대부터 이규보, 이색을 비롯한 많은 시인 묵객들이 머물렀고 나루터만도 12군데, 정자만도 10여 곳이나 자리할 정도로 경관이 수려한 곳”으로 전해온다.
이러한 말(馬)과 관련한 지명과 마을 전승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여주는 황마와 여마 등 말이 많은 고장이었음을 유추해 볼 수 있겠다. 이 전시를 통해서 관객은 여주미술관이 있는 지역의 역사적 뿌리와 문화사적 근원이 무엇인지를 검토하고 ‘여기, 지금’의 여주와 여주미술관의 발전적인 미래지향적 위상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출품작 내용:
여주미술관의 기획 국제전《여주(驪州) - 검은 말의 땅》 은 역사와 전승에 기인하고 있는 여주시의 어원을 적극적으로 전시로 번안하고 예술의 언어로 탐구한다. 오래전부터 근대 이전까지 운송 수단으로 인간과 함께해 왔던 말을 주제로 삼은 만큼, 전시는 19세기 청나라 시대의 말 장식 유물 및 조각상으로부터 국내외 15인의 현대 미술가들의 66점(입체 22점, 평면 44점)에 이르는 다양한 조형 작품들이 함께 출품된다. 실내 전시장은 물론이고 푸른 잔디와 정원이 펼쳐진 미술관 야외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모습으로 전시가 꾸려진다.
먼저, 벨기에 조각가 아니타 플리레커(Anita Fleerackers)가 미술관 카페 앞 야외 전시장에 드문드문 설치한 붉은색의 세라믹 조각의 말들이 미술관을 찾는 관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관객은 커피 한 잔의 여유와 작품 감상의 기쁨을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관객은 실내 전시장 출품작 중, 프랑스의 작고한 유명 화가 폴 귀라망(Paul Guiramand)과 원로 화가 앙드레 브라질리에(André Brasilier)가 수려한 풍경과 함께 담은 무척 인상적이고 아름다운 군마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탈리아 화가 로렌즈 코시오(Lorenzo Coscio)가 명도 높은 색과 활달한 붓 터치로 담아낸 한 쌍의 캔버스 작품도 주목할 만하다. 관객은 중국 조각가 지앙 차우(Ziang Chao)가 브론즈로 제작한 날렵한 말 조각상들과 더불어 다른 조각가들의 재미 가득한 작품들 또한 만날 수 있다. 프랑스 조각가 피에르 마테르 (Pierre Matter)가 말을 타고 있는 돈키호테를 새롭게 해석한 풍자적인 조각상과 함께 중국 도자기와 유물을 한데 결합해서 만든 성동훈의 해학미 가득한 기마상 또한 만날 수 있다. 그 외에도 관객들은 한국 작가 마전, 정미, 박성태, 사석원의 색다른 말들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여주미술관의 설립자이자 화가이기도 한 박해룡 명예관장의 다채로운 말 그림들은 관람의 즐거움을 배가 시킬 것이다.
관객 여러분을 여 주 의 전통적인 역사와 문화가 숨 쉬고 여유로운 휴식이 있는, 여주미술관 기획 국제전 《여주(驪州) - 검은 말의 땅》에 기쁜 마음으로 초대한다.
전시명: 여주미술관 기획 국제전 《여주(驪州) - 검은 말의땅》
전시 기간: 2020. 06. 09(화)~ 08. 30(일)
전시 장소: 여주미술관 전관
관람 시간: 화-목 11:00~17:00, 금-일 11:00~19:00
참여 작품: 19세기 청나라 시대의 말 장식 유물 및 조각상 그리고 국내외 15인 작가의 66점(입체 22점, 평면 44점)
참여 작가: André Brasilier, Paul Guiramand, Pierre Matter, Anita Fleerackers, Lorenzo Coscio, Marco Lituani, Ziang Chao, Lerique, K.SOON 외
마전, 정미, 박성태, 성동훈, 사석원, 박해룡
요금: 무료 관람
문의: 여주미술관 031-884-8803
전시 취지와 의미:
2019년 5월에 문을 열었던 여주미술관이 개관 1주년을 맞이해서 국제전을 개최한다. 특히 여주시에 자리 잡은 미술관의 위상과 정체성을 탐구한다는 취지에서 여주의 역사와 환경을 적극적으로 미술 전시로 끌어들이는 기획을 펼친다. 기획 국제전 《여주(驪州)-검은 말의 땅》이 바로 그것이다.
여주(驪州)시는, ‘검은 말 려(驪)’, ‘마을, 나라 주(州)’라는 한자로 구성된 명칭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털빛이 온통 검은 말’을 지칭하는 순우리말인 ‘가라말’의 마을을 뜻한다. 마을 이름이 상기시키듯, 여주는 오래전부터 말의 고장이었다. 남한강을 끼고 있는 넓은 평야 지대에서 말을 기르고 기마 훈련을 하기에 안성맞춤인 까닭이다.
사료를 확인하면 남한강 중 상류는 단강(丹江), 하류는 기류(沂流)라고 불렸는데, 특히 신륵사 앞으로 흐르는 남한강의 중류는 여강(驪江)이라고 불렸다. “강원도의 섬강과 점동면의 청미천이 남한강에 몸을 담그는 세 물머리(삼합리)부터 이포대교 아래 전북리에 이르기까지 100리 물길”을 여주 사람들은 ‘검은 말의 강’으로 불러온 것이다. 한편 여주의 원 마을 이름은 ‘누런 말’을 의미하는 ‘황려(黃驪)현’이었다. “고려 시대 문인 이규보는, 영웅다운 기상의 신기한 두 마리의 말이 물가에서 나왔는데, 한 마리는 황마(黃馬)였고 또 한 마리는 여마(驪馬)였다. 즉 누런 말과 검은 말이었다.” 이후 “고을 이름이 황려가 되었고, 또 이것이 여주와 여강이라는 이름을 낳은 것”으로 전해진다. 남한강에서도 특히 “여강은 고려 시대부터 이규보, 이색을 비롯한 많은 시인 묵객들이 머물렀고 나루터만도 12군데, 정자만도 10여 곳이나 자리할 정도로 경관이 수려한 곳”으로 전해온다.
이러한 말(馬)과 관련한 지명과 마을 전승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여주는 황마와 여마 등 말이 많은 고장이었음을 유추해 볼 수 있겠다. 이 전시를 통해서 관객은 여주미술관이 있는 지역의 역사적 뿌리와 문화사적 근원이 무엇인지를 검토하고 ‘여기, 지금’의 여주와 여주미술관의 발전적인 미래지향적 위상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출품작 내용:
여주미술관의 기획 국제전《여주(驪州) - 검은 말의 땅》 은 역사와 전승에 기인하고 있는 여주시의 어원을 적극적으로 전시로 번안하고 예술의 언어로 탐구한다. 오래전부터 근대 이전까지 운송 수단으로 인간과 함께해 왔던 말을 주제로 삼은 만큼, 전시는 19세기 청나라 시대의 말 장식 유물 및 조각상으로부터 국내외 15인의 현대 미술가들의 66점(입체 22점, 평면 44점)에 이르는 다양한 조형 작품들이 함께 출품된다. 실내 전시장은 물론이고 푸른 잔디와 정원이 펼쳐진 미술관 야외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모습으로 전시가 꾸려진다.
먼저, 벨기에 조각가 아니타 플리레커(Anita Fleerackers)가 미술관 카페 앞 야외 전시장에 드문드문 설치한 붉은색의 세라믹 조각의 말들이 미술관을 찾는 관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관객은 커피 한 잔의 여유와 작품 감상의 기쁨을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관객은 실내 전시장 출품작 중, 프랑스의 작고한 유명 화가 폴 귀라망(Paul Guiramand)과 원로 화가 앙드레 브라질리에(André Brasilier)가 수려한 풍경과 함께 담은 무척 인상적이고 아름다운 군마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탈리아 화가 로렌즈 코시오(Lorenzo Coscio)가 명도 높은 색과 활달한 붓 터치로 담아낸 한 쌍의 캔버스 작품도 주목할 만하다. 관객은 중국 조각가 지앙 차우(Ziang Chao)가 브론즈로 제작한 날렵한 말 조각상들과 더불어 다른 조각가들의 재미 가득한 작품들 또한 만날 수 있다. 프랑스 조각가 피에르 마테르 (Pierre Matter)가 말을 타고 있는 돈키호테를 새롭게 해석한 풍자적인 조각상과 함께 중국 도자기와 유물을 한데 결합해서 만든 성동훈의 해학미 가득한 기마상 또한 만날 수 있다. 그 외에도 관객들은 한국 작가 마전, 정미, 박성태, 사석원의 색다른 말들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여주미술관의 설립자이자 화가이기도 한 박해룡 명예관장의 다채로운 말 그림들은 관람의 즐거움을 배가 시킬 것이다.
관객 여러분을 여 주 의 전통적인 역사와 문화가 숨 쉬고 여유로운 휴식이 있는, 여주미술관 기획 국제전 《여주(驪州) - 검은 말의 땅》에 기쁜 마음으로 초대한다.
전시명: 여주미술관 기획 국제전 《여주(驪州) - 검은 말의땅》
전시 기간: 2020. 06. 09(화)~ 08. 30(일)
전시 장소: 여주미술관 전관
관람 시간: 화-목 11:00~17:00, 금-일 11:00~19:00
참여 작품: 19세기 청나라 시대의 말 장식 유물 및 조각상 그리고 국내외 15인 작가의 66점(입체 22점, 평면 44점)
참여 작가: André Brasilier, Paul Guiramand, Pierre Matter, Anita Fleerackers, Lorenzo Coscio, Marco Lituani, Ziang Chao, Lerique, K.SOON 외
마전, 정미, 박성태, 성동훈, 사석원, 박해룡
요금: 무료 관람
문의: 여주미술관 031-884-8803